그 날의 일이 돌아오고 있다.
<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>는 영화는 몰라도 제목은 아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제목이 잘 알려져 있다. 구체적으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떤 예능 등 티비 프로그램에서 이 제목을 패러디한 것을 많이 본 듯 하다. 포스터만 봐도 슬래셔 영화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.
<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>는 남녀 고등학생 4명이 주역이다. 특별한 날을 즐기던 중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4명의 관계는 이전과 달라진다. 1년 후, 어떤 일을 계기로 흩어졌던 이 4명이 다시 모이고 사건을 돌아보게 된다.
슬래셔 장르가 다 그렇듯 가볍게 보기에 좋다. 영화의 내용 전개가 뻔하고 특히 비교적 오래된 영화일수록 그 정도가 심해진다. 아마도 이 영화가 슬래셔 장르에서 1996년의 <스크림>과 같이 선두주자 격이니 당연한 듯 하다. 반대로 말하면 아주 정석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.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유발할 정도의 주연들의 행동, 컨셉에 집착하는 살인마, 긴장되지 않는 긴장감, 어떻게든 끼워 넣은 반전 등이 느껴진다.
영화의 파급력은 당시에 생긴 패러디 갯수만 봐도 알 수 있다. 그 당시에는 이 영화를 처음 접했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. 개인적으로 이미 많은 슬래셔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이 영화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 듯 하다. 심지어 요즘에는 언급했던 클리셰들을 파괴하려는 것들이 클리셰일 정도로 시대가 변하고 변했다. 이 영화는 영화를 거의 안 보는 사람이나 아주 많이 본 사람, 두 부류에게 적당할 듯 하다. 거의 안 보는 사람에게는 긴장감이 느껴지는 호러 영화로 느껴질 것이고 아주 많이 본 사람에게는 슬래셔 장르의 요소들이 이런 식으로 시작되었다라는 것을 보면 나름의 재미가 느껴질 것 같다.
중간의 제니퍼 러브 휴잇은 <이프 온리>에서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이라 신기했고 맨 오른쪽의 자니 갈렉키는 <빅뱅 이론>에서만 봤었는데 이렇게 영화에서도 보니 재미가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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