막다른 길
<더 로드>는 유명한 저예산 공포 영화 중 하나다. 러닝 타임도 1시간 22분으로 상당히 짧다. 가볍게 볼 영화로 기억해두었었고 최근에야 보게 되었다.
<더 로드>는 한 일가족이 낯선 길에 들어서면서 생기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. 운전을 하고 있는 '프랭크 해링턴'(레이 와이즈)이 졸음 운전을 하는 바람에 낯선 길로 간 것이고 갈수록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.
<더 로드>에 대한 호평은 주로 두 가지로 나뉘는 듯 하다. 첫번째로는 영화의 구조와 구성이다. '영화를 다시 보게 된다'같은 평가가 있는데 영화를 많이 보았다면 그 장치로 인해 영화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. 그 장치가 영화 초반에 나오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이 떨어진다. 그러나 이런 영화를 많이 접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평가이다. 두번째로는 연출이다. CG나 음향이 작지만 충분한 긴장감과 공포감을 준다. <컨저링> 이전까지 유행하던 공포 영화는 주로 공포를 느끼게 하기 보다는 놀라게 하기 같은 방식이었으나 <더 로드>는 공포에 충실하였다.
<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>와 비슷하게 영화가 개봉한 그 당대에는 아주 재미있는 영화였지 않을까 싶다. 개인적으로는 공포 영화로는 지금도 충분히 수작이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비슷한 장치의 영화가 많기 때문에 조금 뻔하게 느껴진다. 최소한의 장치로 이 정도의 공포를 주는 영화는 드물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은 볼 만 할 것 같다.
왼쪽의 린 샤예는 <인시디어스> 시리즈, <위자: 저주의 시작>, <다크 하우스> 등 공포 영화에 자주 나왔다. <더 로드>의 흥행에 아주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.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공포를 느낀 부분이 린 샤예가 연기한 '로라 해링턴'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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