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화적 이야기와 함께하는 여정
<인디아나 존스: 최후의 성전>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3번째 영화이다.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1편인 <레이더스>로부터 약 2년 후가 배경이다. '인디'는 몇 달이나 연구실을 비워뒀었고 이 연구실에 도착해 쌓여있는 소포 중에는 아버지의 일기장도 있었다. 이후 아버지가 베네치아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베네치아로 여정을 떠나며 기묘한 모험을 하게 된다.
<인디아나 존스: 최후의 성전>은 그간 다뤄지지 않았던 '인디'(해리슨 포드)의 이야기가 담겨있다. 짧게는 13세 시절의 '인디'(리버 피닉스)의 모습을 통해 모험심이나 정의감을 엿볼 수 있다. '인디'의 아버지인 '헨리 존스'(숀 코너리)도 <레이더스>, <인디아나 존스: 마궁의 사원>에서는 전혀 출현이 없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큰 비중을 갖고 있다. 이렇게 소년기의 '인디'와 '헨리 존스'를 통해 '인디'라는 캐릭터에 대한 입체감이 더욱 커진 듯 하다. 영화가 진행되면서는 '헨리 존스'라는 인물이 '인디'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준다.
어떤 주인공이 있고 그 주인공의 아버지가 조연으로 출연한다면 어떤 흐름일지는 대략적으로 예상이 간다. 낯설거나 주인공과는 다른 측면을 보여주다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부전자전과 같은 모습들을 보여준다. 이후에는 아버지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 둘 사이의 관계가 돈독해지거나 아버지를 잃어버리거나 둘 중 하나의 결말이지 않나 싶다. <인디아나 존스: 최후의 성전>은 이런 흐름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을 듯 하다. 영화 내에서 '헨리 존스'가 우산을 활용하여 임기응변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는 장면은 그가 '인디'의 아버지임을 느끼게해준다.
영화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야기는 기독교적인 소재를 다룬다.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했던 성배 등이 나오며 개인적으로는 이런 종교적인 이야기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신비스러운 느낌이 들었다. 종교적인 소재는 다루기에 따라 무거울 수 있지만 <인디아나 존스: 최후의 성전>에서는 종교에 대해 하나도 모르더라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소재나 설정만을 간단히 가져왔다.
주인공 '인디'의 아버지인 '헨리 존스'역의 숀 코너리는 007 시리즈로 아주 잘 알려져있다. 1962년부터 1983년까지 제임스 본드 그 자체로 유명했다. 기회가 된다면 007 시리즈를 처음부터 차례대로 보고싶다. '인디'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리버 피닉스는 <조커>로 유명한 호아킨 피닉스의 형이다. 리버 피닉스를 처음 보았고 순간적으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생각날 정도의 비주얼이었다. <스탠 바이 미>에서 다시 리버 피닉스를 만날 예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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